오늘은 에어프라이어 종이 호일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. 원래 알루미늄 호일만 쓰다가 종이 호일로 바꾼 지 두 달쯤 됐는데, 이게 은근히 할 말이 많더라고요.
시작은 별거 아니었어요. 마트에서 장 보다가 계산대 앞에 쌓여 있길래 하나 집었을 뿐인데, 써보니 세척이 훨씬 편해서 계속 사게 됐습니다. 냉동 만두나 튀김 종류를 돌릴 때 특히 그래요. 기름 튄 자국이 바구니에 눌어붙지 않으니까 설거지 시간이 확 줄어요 ㅎㅎ
편한 점과 아쉬운 점
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정도는 알루미늄 호일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. 다만 바람 세기를 강하게 해두면 종이가 살짝 들썩거려서 처음엔 좀 당황했습니다. 무거운 걸 위에 올려두거나 미리 살짝 눌러주면 되긴 하는데, 이 부분은 써보기 전엔 몰랐던 거라 아쉬운 점으로 적어둡니다.
가격도 그렇게 싸지는 않더라고요. 알루미늄 호일보다 장당 단가가 높아서, 매번 쓰기보다는 기름기 많은 요리 할 때만 골라 쓰는 편이에요. 아이들 저녁에 감자튀김이나 치킨너겟 돌릴 때는 꼭 쓰지만, 야채 구울 때는 그냥 맨 바구니에 하기도 하고요.
문득 자취방 시절 생각이 났어요. 그땐 프라이팬 하나로 뭐든 다 해 먹었는데, 처음 해 먹었던 게 라면에 계란 풀어 넣은 거였나… 그 좁은 부엌에서 뭘 그렇게 열심히 만들어 먹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요 +_+. 에어프라이어는커녕 전자레인지도 없던 시절이었죠.
참, 예전에 두부로 만든 다이어트 한 상 올린 적 있었는데, 그때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네요. 편한 걸 찾다 보면 결국 이것저것 다 써보게 되나 봐요.
아이들은 종이 호일이든 알루미늄 호일이든 관심 없고 그냥 바삭한 것만 잘 먹으면 그만이지만, 저는 뒷정리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디테일이 꽤 중요하더라고요 :) 막내는 유독 바삭한 거 아니면 손도 안 대서, 그런 날은 종이 호일이 더더욱 필요해지고요.
다음엔 다회용 실리콘 매트도 한번 써볼까 고민 중이에요.